충남도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노인교통사고 사망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65세이상 노인으로 집계됐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3년 395명에서 2014년 385명, 지난해 361명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사망자 중 노인은 2013년 154명, 2014년 162명, 지난해 159명을 기록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39%에서 2014년 42.1%, 지난해 44%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의 16.4%인 점에 비춰보면 노인 교통사망사고 비율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노인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 교육 강화, 안전시설 개선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노인 보호구역 및 마을 주민 보호구역을 정비하고 횡단보도 보행자 감응형 시설 및 집중 조명 시설 확대, 고령자 친화적 교통표지 설치 등 26개 사업에 289억원을 투입하여 안전시설을 개선ㆍ보강키로 했다.
또 영농ㆍ농기계 교육과 지역 주민행사 때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토록 하고 교통문화 개선 홍보 소책자 배부, 마을 별 찾아가는 교육 등도 실시하는 한편 안전모나 야광모자 등 교통안전 용품 등도 지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망사고 증가는 운전자들의 과속과 부주의 등 안전불감증이 주요 원인”이라며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보행환경도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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