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국제 수산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내에 설립 예정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 수산대학 유치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세계 수산대학은 수산과 양식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개도국과 선진국간 상호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로마 FAO본부에서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2017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는 공모를 통해 2월 19일 최종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시와 인천시, 전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수부는 지자체의 의지, 재정지원 계획, 부지 및 시설지원 계획, 수산교육 인프라 및 교육역량, 입지환경 등을 심사기준으로 하고 있다.
세계 수산대학은 개도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수산분야 석ㆍ박사교육을 실시하며 매년 100명(석사 90명ㆍ박사 1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세계 수산대학 유치를 위해 한서대 태안캠퍼스를 후보지로 낙점하고 도 해양수산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 자연조건과 입지여건, 미래 발전가능성을 내세워 국내 공모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도내 서해안에 다양한 해양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갯벌을 활용한 양식과 미래 수산업을 선도할 최첨단 친환경 양식장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점, 지방정부 차원의 행ㆍ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적극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세계 수산대학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개발도상국 학생들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치에 성공할 경우 도내 해양수산분야 발전은 물론 지역 이미지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맹부영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입지 환경과 역량, 도의 의지 등을 볼 때 세계수산대학 후보지로 손색이 없는 만큼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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