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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윤승재 '속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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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윤승재 '속편안한'

입력
2016.01.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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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부위가 너무 아프고 쓰립니다. 위내시경을 받아야 하나요?

소화성 궤양이란 위나 십이지장벽의 점막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되어 생기는 질병으로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을 말합니다.

소화성 궤양은 세계적으로 5~10%에서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약 2~3배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물이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내려오면 위에서는 그 음식을 소화하기 위하여 산을 내보냅니다.

이때 위벽에 손상을 주는 위산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위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질이 파괴되는 경우,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점막세포의 재생력이 떨어지는 등 위산에 대한 위장 점막의 방어가 약해지면 궤양이 생기게 됩니다.

스트레스·술·담배·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소염제·스테로이드 제제·자극적인 음식·영양 결핍·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 등이 대표적인 소화성 궤양의 원인들입니다.

특히 소화성 궤양의 원인으로 최근에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은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와 십이지장벽의 방어기전을 약하게 합니다.

십이지장궤양을 가진 거의 모든 환자(90%)와 위궤양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80%)는 이 균에 감염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복시 또는 식사 후에 명치 밑이나 상복부가 쓰리고 아픈 증상이 가장 흔합니다. 그 외 식욕 부진·소화 불량·상복부 팽만감·오심(메스꺼움)·구토·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궤양이 있어도 통증이 없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물이 위궤양 환자에게는 통증을 심하게 합니다. 하지만 새벽과 같은 공복 시에 통증이 나타나는 십이지장 궤양 환자에 있어서는 통증을 줄이기도 합니다.

음식에 따른 진통 효과는 차이가 있으나, 제산제 투여 후 통증이 경감되면 소화성 궤양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궤양의 경우는 체중이 줄고,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는 심한 통증 없이 출혈과 천공을 일으켜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만으로 궤양을 진단해서는 안되고 앞서 언급한 증상이 있으면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 진해야 합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필요 시 조직검사를 해서 위암과 감별해야 하고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여부를 조사합니다. 치료 약물로는 위산 분비 억제제와 위벽 보호제가 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궤양의 치료제로는 수소이온 펌프 억제제·H₂수용체 길항제·제산제·sucralfate 등이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다면 균제거를 위해 항생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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