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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과 자위대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를 각지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한이 예고 없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은 일본 정부 움직임을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항공자위대는 지난 30일 도쿄 이치가야(市谷) 소재 방위성 내에 배치된 PAC에 요격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해 현재 북서 방향 상공으로 발사구를 열어놓았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장관이 자위대법에 근거해 발령한 ‘파괴조치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로, 방위성은 향후 미사일이나 관련 부품이 날아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PAC3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북한은 2013년 2월 핵실험에 앞서 2012년 12월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PAC3를 방위성과 사이타마현 아사카(朝霞)훈련장 등 수도권, 그리고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등에 배치했다. 북한이 사전에 남쪽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에 오키나와에 PAC3를 집중배치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 사전통지 없이 발사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2012년 12월보다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당초 이날 오키나와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를 전격 취소했다.
한편 일본 항공자위대는 올가을 영국 공군 전투기 부대를 일본으로 초청해 공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이 이달 초 일본을 방문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연내에 영국 공군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부대의 일본 방문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방위성은 올가을 영국 전투기 부대를 초청해 공동훈련을 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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