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효자 차종 K5(현지명 옵티마)가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2000년 옵티마로 미국에서 중형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5년 만인 지난해까지 총 108만2,762대를 미국 시장에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첫 모델인 옵티마와 2006년부터 판매된 로체, 그리고 2010년 투입된 K5 등 세가지 모델이 모두 '옵티마'라는 이름을 이어가며 각각 19만918대, 17만9,533대, 71만2,311대가 판매됐다.
특히 2010년 미국 중형차 시장에 선보인 1세대 K5는 전체 누적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할만큼 인기리에 판매되며 기아차의 미국 판매를 이끌었다.
K5는 본격적으로 판매된 2011년 8만3,570대가 나간 데 이어 2012년부터는 매년 15만대 이상 판매된 기아차의 효자 차종이다.
지난해에도 1월에 9,394대를 제외하고는 매월 1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됐으며 연간 15만9,414대가 팔리면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기아차 중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K5는 2012년 이후 4년 연속 기아차 미국 최다판매 차종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K5는 지난해 11월 미국 자동차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중형차'로 꼽힐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기아차는 K5를 활용해 NBA 올스타 선수인 블레이크 그리핀(LA클리퍼스 소속)이 출연하는 광고를 제작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말 미국 시장에 투입된 신형(2세대) K5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유럽 감성의 스포츠 세단 디자인, 향상된 주행 성능이 돋보이는 중형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과 최상의 품질로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