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설 명절을 맞아 사회 각계에 선물을 보낸다.
설 선물은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애국지사, 희귀난치병 환자,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에 전달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선물을 받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사회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분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물은 충북 보은의 대추와 전남 장흥의 표고버섯, 경남 통영의 멸치로 구성됐다. 충청ㆍ호남ㆍ영남의 지역 화합을 강조하고, 지방 특산물을 홍보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추석에도 대구와 경기 여주, 전남 진도, 강원 홍천, 제주에서 나는 농산물을 보냈다. ‘청와가 선정한 특산물’이라는 게 알려지면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각 지역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준비한 선물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명절마다 5,000~1만 개 사이의 선물을 보내는 것이 관례다. ‘희망의 2016년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박 대통령의 카드도 함께 발송된다.
청와대는 주한 외국 공관장들에게는 중소기업이 만든 화장품 세트를 보낸다. 미용 산업한류를 뜻하는 ‘K-뷰티’를 알리기 위해서다. 위탁가정에서 지내는 어린이들은 자율학습 용 전자책을 특별 선물로 받게 된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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