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가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에 캐스팅됐다는 보도가 나와 온라인이 들썩인 하루였다. ‘문제적 배우’의 드라마 복귀라 화제를 모을 만도 했다.
29일 한 온라인 매체는 최민수가 3월부터 방송예정인 사극 ‘대박’에 출연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왕의 혈통을 지녔으나 천민의 삶을 살게 된 인물 영수와, 왕자로 태어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영조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에 최민수가 영조의 아버지 숙종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이었다. ‘대박’은 2011년 방송된 SBS 인기 사극 ‘무사 백동수’로 최민수와 호흡을 맞췄던 권순규 작가가 극본을 맡고 있고, 두 사람의 인연이 출연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이었다. 보도 내용이 현실이 된다면 최민수는 5년 만에 SBS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다.
최민수의 소속사 율엔터테인먼트도 출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출연 제안을 받았고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번 주 또는 다음주 내로 세부사항을 조율해 촬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수는 오랜 시간 칩거한 배우는 아니다. 지난해 1월 종방한 MBC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주연 문희만을 연기했으니 드라마 활동 재개는 1년만이다. 그의 드라마 복귀가 네티즌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가 지난해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출연했다가 연출부 폭행 논란 등에 휩싸이며 하차한 이력이 그의 복귀를 더욱 특별하게 바라보게 한다.
네티즌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에 담은 내용으로도 최민수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감지할 수 있다. ‘허허 최민수가 나오다니… 그런데 연기는 인정합니다’(sky2****), ‘연기로는 비난할 게 없지… 제발 이번엔 사고 치지 말고 작품에 전념하시길’(ranc****), ‘연기는 믿고 보는데… 연기만 해줬으면 좋겠다’(rltj****), ‘형님 이번엔 제발 사고 좀 치지 마시고 연기로만 레전드임을 입증해 주시길’(mave****) 등은 최민수를 향한 시청자들의 연민과 냉소를 느끼게 한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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