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는 부탄가스, 생수통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내 화장실에서 폭발성 의심 물체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이를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의심 물체 수거 후 소방관계자들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공항에 한때 긴장감이 돌았다. 출동한 경찰이 해당 물제를 해체해 조사한 결과 부탄가스, 생수통 등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공항 C입국장 인근 남자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이 투입돼 화장실 내부를 수색해 발견한 종이상자를 해체한 결과 부탄가스 2개, 라이터, 기름통, 생수통 등이 들어있었다. 뇌관, 폭약 등 폭발물로 의심될 만한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인화성 물질로 판단되지만 만약을 대비해 과학수사대에서 정밀 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C입국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해당 종이상자를 가져다 놓은 인물을 찾을 방침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