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연 이틀 크게 요동쳤다.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매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매각 등에 계열사 별로 희비가 확연히 엇갈렸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부회장의 유상증자 소식에 전날보다 13.96%(1,550원) 상승한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0%를 훌쩍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이 부회장이 유상증자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지분 2.05%를 매각키로 한 삼성SDS는 15.13%(3만9,500원) 급락한 22만1,5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S는 거래량도 폭증해 전날(8만주)의 18배에 달하는 144만주가 거래됐다.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 소식도 관련주를 이틀째 들썩이게 했다.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500원(0.45%) 오른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51% 급등한 삼성생명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장 후반에 낙폭을 회복했다. 삼성생명을 1대 주주로 두게 된 삼성카드는 전날 급등(10.41%)에 이어 이날도 8.71% 상승했다. 장중 14%대로 치솟기도 했다. 그간 끊임없이 나돌던 매각설이 불식된데다 금융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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