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에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의 열정이 일본 매스컴의 부러움을 샀다.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경기장에서 진행된 일본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장에 모인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 뜬금없이 슈틸리케 감독의 카타르 방문이 화제가 됐다. 일본 기자들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기간에 카타르를 방문한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의 경기뿐 아니라 일본과 이라크의 4강전까지 관전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 일본 기자는 “바히드 할릴호지치(64ㆍ보스니아) 일본 감독도 슈틸리케 감독의 열정을 보고 느끼는 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일본 기자들의 설명이었다. 일본 기자들은 슈틸리케 감독도 휴가 중이지만 대표팀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들은 “할릴호지치 감독은 자신이 맡은 월드컵 대표팀에 대해선 과도할 정도로 관리를 하려고 하지만, 다음 세대인 올림픽 대표팀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할릴호지치 감독이 슈틸리케 감독처럼 카타르를 방문했다면 올림픽 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을 것”이라며 “슈틸리케 감독 같은 지도자가 있는 한국이 부럽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동영상] 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경기 주요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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