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엄마는 친척들과 대화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그때 거기 가서 이걸 했더니 그렇게 된 거였어.’ 그런데도 신기하게 서로 다 알아듣는다. 나는 그럴 때면 답답해서 ‘뭐라고?’하며 다시 묻는다. 심지어 ‘지금 한 말을 메모지에 적어봐. 본인이 뭐라고 이야기했나.’라고 붙들고 늘어질 때도 있다.”
-‘명왕성 기분’-
박연희 지음, 다람
MBC 장수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의 작가 박연희씨가 쓴 우리말 에세이. 옳은 말 그른 말 꼬집어낼 거란 선입견과 달리, 언어가 빚는 온갖 착오와 실수에 진심 어린 미소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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