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사진) LG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사업 방식의 일대 전환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그만큼 위기 상황 타개가 절박하다는 뜻이다.
구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경기 이천의 LG 인화원에서 개최된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절박함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회의에 구본준 LG 부회장 등 CEO 40여명이 참여해 20여시간에 걸쳐 그룹의 경쟁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기회도 보이는 만큼 생산,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모든 경영 활동을 점검하고 혁신해 차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일한 대처를 경계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LG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주력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 공감하는 분위기 속에 시장 선도를 위한 심도 높은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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