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감독이 승리에도 찜찜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추 감독은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81-66으로 완승을 거둔 뒤 "전반에 20점차 이상을 벌릴 수 있는 찬스였는데 우리의 고질적인 집중력 문제가 나왔다"며 "순간순간 깜빡 하는 바람에 백코트나 기본 적인 것들이 안 돼 20점이 아닌 12점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고 말했다.
KCC는 동부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이 경기 시작부터 발바닥 부상으로 빠져 높이 싸움에서 월등한 우위를 안고 뛰었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 법 했지만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턴오버와 집중력 저하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갔다.
추 감독은 "하프타임에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는데 3쿼터에 5점 차까지 쫓겼다. 반성해야 한다. 2쿼터와 3쿼터 내용을 분석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남은 9경기와 플레이오프도 있다. 정신적인 문제를 가다듬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