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에 사는 이은영(35·가명) 씨는 턱관절 통증 치료 때문에 병원을 찾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은 없어지지 않았고 목에까지 통증이 생겼다.
이씨는 최근 턱관절장애의 전형적인 사례다. 턱관절장애는 턱에서만 소리가 나고 통증이 생기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요통, 안면 비대칭, 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한의사 한승동 원장은 “턱관절의 불균형은 인체 전반적인 균형을 무너트린다”며 “턱의 통증을 방치하면 목·등뼈를 통해 척추와 골반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체는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먹을 때 귀 앞부분이 움직인다. 이 계통이 양측성 관절, 즉 턱관절이다. 이를 기능적뇌척추관절이라 부른다. 이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기능적 뇌척추관절장애(FCS Disorder) 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라고 부른다.
턱관절이 아프면 턱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생각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턱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다른 증상만 치료하다 보면 턱관절치료를 소홀히 하기 마련이다.
턱관절에 불균형이 생기면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자리를 이탈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신경주위의 인대가 신경을 압박해 신경을 누른다. 이때 통증이 생긴다. 이러한 통증의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편측저작습관(한쪽 부분으로만 음식을 먹거나 씹는 습관)나 치아가 빠진 채로 오랫동안 내버려두거나 또 턱을 습관적으로 괴거나 할 경우에 생긴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구미에서 턱관절치료를 위해 대구에 있는 한의원에 방문한 한 환자는 “턱관절통증 때문에 안 가본 병원이 없을 정도다. 어디에서 어떤 부분을 치료를 해야 할지도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턱관절 통증이 있으면 턱관절 균형장치(퍼티)를 만들어 불균형이 된 턱관절을 먼저 바르게 교정하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음양교정장치를 이용해 틀어진 턱관절을 바로잡고 뇌의 정상적인 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척추교정, 목 교정, 침 요법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의 턱관절질환이 늘고 있다.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큰 요인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것으로 스마트폰을 장기간 한 자세로 사용할 경우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또 이로 인해 거북목, 요통, 어깨결림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 좋지 않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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