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장거리로켓 발사 준비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5일과 18일, 그 이전 촬영사진들을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발사대 크레인타워의 바닥 부근에 차량이나 장비로 보이는 물체 3개와 더불어 발사대 주변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형체도 지난 25일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발사대 주변 공간은 눈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고, 위성통제소 건물이나 귀빈용 건물 주변 역시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38노스는 지난해 12월 28일 이전에 로켓 연료와 산화제를 저장하기 위한 벙커의 건설 작업이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위성사진으로 관측할 수 없는 시설 내부에서 연료 적재용 펌프의 설치 같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기 이전에 보였던 활동들을 감안하면 앞으로 1주일 안에 북한이 실제로 로켓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38노스는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발사 준비를 위한 중요 작업이 이뤄질 만한 곳에는 모두 위장막이 설치됐고, 로켓의 각 부분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이동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는 만큼 북한의 예상 발사 시점을 단정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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