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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도 기가급 인터넷” 국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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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도 기가급 인터넷” 국산 기술 개발

입력
2016.01.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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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행 열차안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2014년 6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행 열차안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기가급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8일 기존 지하철 인터넷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0배 빠른 ‘이동무선백홀(MHN)’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서울 지하철 8호선 석촌-잠실-송파역 구간에서 성능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미개척 주파수 대역인 30~300 GHz의 밀리미터파를 이용해 간섭 없이 직선으로 레이저를 쏘는 것처럼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다.

ETRI는 지하철 터널 내부에 일정 간격으로 기지국 무선주파수 장비를 설치한 뒤 차량 맨 앞과 뒤에서 각각 500Mbps씩 총 1기가비트(Gbps)의 데이터를 받는 방식을 도입했다. 여기에 객실 내 기가급 무선중계기(AP)를 연결해 10량짜리 열차의 경우 객실마다 100Mbp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되면 승객 300명이 동시에 동영상을 감상해도 끊어지는 문제가 없다. 기존 지하철의 와이브로 방식에서는 데이터 속도가 10Mbps여서 승객 3명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박현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이동통신 크리에이티브 플래너(CP)는 “현재 1Gbps를 10Gbps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2년 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는 올해 말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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