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사진=공식 페이스북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의 부활을 바라는 이들이 많다. 유명 골프 교습가이자 과거 우즈의 스윙코치이기도 했던 행크 해니(61ㆍ이상 미국)도 그 중 한 명이다.
해니는 최근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의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우즈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알렸다. 그는 어떠한 골퍼도 전성기 우즈에 필적할 만한 지배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단언했다.
해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빅3'로 꼽히고 있는 조던 스피스(23ㆍ미국)와 제이슨 데이(29ㆍ호주),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를 두고 "경이로운 선수들이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들이 우즈에 근접하지는 못했다. 이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해니는 "스피스는 지난 32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서 톱5에 들었다. 내가 우즈의 코치였을 때 그는 출전한 대회 중 45%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우즈의 톱10 피니시율은 85%에 달했다. 이런 수치들은 스피스가 달성한 것들을 가볍게 넘어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해니는 "여태까지 우즈처럼 경기한 선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즈(79승)는 투어 통산 73승에 빛나는 잭 니클라우스(76ㆍ미국)와 함께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초창기 골프를 지배한 선수가 니클라우스라면 현대 골프와 동의어는 바로 우즈다. 1996년 PGA 신인상을 받으며 골프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그는 이듬해 마스터스에서 투어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에 오르며 그린재킷을 입었다.
우즈의 전성기는 미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3)의 시카고 불스 은퇴와 교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새로운 영웅을 찾던 미국 언론들은 우즈의 활약에 환호성을 질렀다. 우즈는 후원사 나이키 등을 통해 천문학적인 부가 수입을 창출하며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골프 종목에 미친 영향에서도 우즈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PGA 투어 상금규모를 급격히 팽창시킨 주역으로 인정받는다. 1996년과 2016년 PGA 투어 평균 상금액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근 발표한 세계 골퍼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우즈는 경기 외 수입으로만 무려 4,80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현 세계랭킹 1위이자 우즈와 비교되고 있는 스피스의 경기 외 수입은 3,000만 달러에 그쳤다. 실력과 스타성에서 우즈만한 인물은 아직 없는 셈이다.
우즈는 올 시즌 건강한 몸 상태로 뛰길 바라고 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다면 예전 기량을 상당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수많은 '우즈 키즈(Woods Kids)'를 만들어 낸 황제 우즈가 40대 명골퍼의 기수로 재탄생할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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