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철강업계의 불황과 영업 외 부문 손실 등으로 연결기준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원료가 하락으로 인한 해외 투자광산 자산 가치 하락,?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 장부에 반영되는 평가손실이?1조5,640억원에 달했던 영향이 컸다. 다만 철강 판매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주)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4,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4년 대비 25%, 매출은 10.6%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을 도입한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단독 기준으로는 1조3,1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973년 창사 이후 계속 순이익을 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순차입금 5조7,000억원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8.4%이며 별도기준으로는 19.3%에 불과한데 둘 다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이미 34개 계열사를 매각했으며 올해 35개에 이어 내년 22개 등 총 91개의 계열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7,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톤, 3,530만톤이다. 연결 기준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을 책정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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