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
배우 박정민이 영화 '동주'를 보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죄송해서 그런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2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동주' 언론 시사에 참석해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일제 강점기의 그 분들 마음과 그 크기를 잘 모르겠다. 굉장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박정민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현장에서 봤을 때 박정민은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을 자신의 공간으로 끌어와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송몽규라는 그 인물이 돼 연기를 했다"고 감쌌다.
박정민은 "촬영 긴장과 걱정을 했다. 그런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촬영을 하면서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내가 연기한 송몽규라는 인물은 나라를 그렇게 생각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윤동주만 기억하고 송몽규는 전혀 모르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어떠한 의식도 없는 사람이다. 개인주의, 이기주의다. 영화를 보고 작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생각을 조금 하게 됐다. 국사나 역사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동영상 강의도 보고 책도 사서 봤다. 이 영화를 통해서 하고 싶은 공부를 찾게 된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동주'는 일제강점기에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간 윤동주의 청년시절을 그렸다. 오는 2월 18일 개봉.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