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자 극장을 찾은 ‘나홀로 관객’이 10명 중 한 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술과 밥을 즐긴다는 ‘혼술’과 ‘혼밥’이 사회적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이어 ‘혼영’(혼자 영화보기)도 극장가의 대세로 떠오를 조짐이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체인 CJ CGV가 28일 발표한 ‘2015년 영화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CGV 관객 중 10.1%가 혼자 영화를 봤다. 2014년(9.7%)보다 0.4%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나홀로 관객의 비중이 사상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나홀로 관객은 2012년 7.7%, 2013년 8.1%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나홀로 관객의 증가는 20대 여성(24.6%)이 이끌고 있다. 20대 남성까지 포함하면 나홀로 관람객의 37.%가 20대였다. 혼자 영화를 즐기는 이유로는 54.7%가 ‘영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으며, ‘동행인과 약속 잡는 게 귀찮아서’(18.9%), ‘동행인 찾는 게 귀찮아서’(17.2%)가 뒤를 이었다. 관객 100만명 이상 영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나홀로 관객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인턴’(15.7%)이었으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13.9%), ‘뷰티인사이드’(13.4%)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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