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ㆍ볼티모어)가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외야수이자 현재 야구 부문 부사장인 브래디 앤더슨(52)과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가 캘리포니아에 도착해 앤더슨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지난 23일 미국으로 떠나며 “앤더슨과 훈련할 수 있다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아니면 바로 (볼티모어 전지훈련이 열리는) 플로리다로 넘어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수가 LA에 더 머무는 이유는 앤더슨 때문이다. 앤더슨은 비시즌에 서부 지역에 머물며 이 지역에 사는 볼티모어 선수들을 관리한다. 마침 앤더슨이 LA에서 다른 선수와 훈련할 때 김현수가 도착했다.
앤더슨은 1990년대 볼티모어를 대표했던 좌타 외야수다. 1985년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1988년 메이저리그 데뷔도 보스턴에서 했지만 그해(1988년) 시즌 중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2001시즌까지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천834경기에 나선 앤더슨은 타율 2할5푼6리, 210홈런, 761타점, 315도루를 기록했다. 1992, 1996, 1997년 세 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1996년에는 50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볼티모어 선은 “몸무게가 215파운드(약 97kg)로 알려진 김현수는 실제 보니 다소 살이 붙은 모습”이라며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앤더슨과 훈련하며 적정 체중을 만들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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