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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야도(野都) 부산 다시 일어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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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야도(野都) 부산 다시 일어서달라!”

입력
2016.01.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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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의 더불어콘서트 강연에 나선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국내 정치사 속 부산이 가진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7일 부산의 더불어콘서트 강연에 나선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국내 정치사 속 부산이 가진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사들이 27일 야권 열세 지역인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에 돌입했다. 다른 당의 인재 영입에 비해 호평을 받았던 더민주가 영입 인사들을 앞세워 전국 바람몰이에 나선 것이다.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콘서트, 사랑의 힘’ 행사에서는 이날 오전 새 지도부에 이름을 올린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이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3ㆍ15의거, 4ㆍ19혁명 등 의미 있는 역사적 사건을 주도한 부산과 경남 마산이 야도(野都)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과거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부산이 다시 일어서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표 위원은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극우 전체주의 정당으로 지칭하는 등의 자극적인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난,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그는 “보수는 전통과 문화, 체제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인데 새누리당을 과연 보수로 볼 수 있냐”며 “그들에게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노력을 전혀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표 위원은 또 “오죽하면 자신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최고 권력자가 미워한다는 이유로 내쫓겠냐”며 “저들은 국가에 대한 비판과 의문제기를 용납하지 않는다. 이 논리와 원칙들은 저들이 싫어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너무나 빼 닮았다”고 주장했다.

표 위원은 “우리를 잘 살게 해준다면 보수를 지지하는 게 맞지만 동남권 신공항 유치 등 대통령 공약만해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여당에 공세를 폈다.

이날 행사에는 비상대책위원으로 함께 선출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유영민 전 포스코ICT 사장, 오창석 전 팩트TV 아나운서 등 신규 영입인사 11명이 참석했다.

부산 더불어콘서트에 참석한 신규 영입인사들이 연단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부산 더불어콘서트에 참석한 신규 영입인사들이 연단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이날 행사에는 1,00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참여해 최근 영입 인사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부산 지역의 야당 행사에 1,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몰린 것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부산지역 유세 이후 3년여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표 소장에 이어 부산 출신 강연자로 나선 오창석 전 아나운서는 “내 몸은 굶겨도 내 꿈은 굶길 수 없었다”고 말했고, 유영민 전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변화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바꿔보려 노력하는 것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입당배경을 밝혔다.

더민주는 이날 행사에 이어 대구(28일), 강원(29일), 대전(30일), 인천(31일), 제주(2월 1일), 전주(2월 2일)를 돌며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글ㆍ사진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27일 부산 더불어콘서트에 참석한 신규 영입 인재 1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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