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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잔혹사

입력
2016.01.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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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꾸 아들에 흉기 휘두른 아버지

꾸중 듣고 가출 뒤 몰래 집 턴 아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드는 아들을 흉기로 찌른 아버지와 가출해 아버지 집을 턴 철없는 아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27일 자신을 때리는 등 버릇없이 군 아들(22)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고모(56)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고씨는 26일 오후 8시50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아들이 자신에게 말대꾸하며 욕을 하고 발로 엉덩이 등을 때리자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경찰은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아들도 폭행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이날 아버지의 꾸중에 가출한 뒤 몰래 집에 들어와 물건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으로 박모(21)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함께 불구속 입건된 이모(17)군 등 2명과 15일 오전 7시쯤 이천시 아버지(53) 소유의 빌라에 들어가 TV와 노트북 등 4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아버지, 형과 살던 박씨는 범행 4일 전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한다”며 아버지가 나무라자 집을 나왔다. 이후 ‘가출패밀리’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이군 등을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훔친 물건을 76만 원에 팔아 인천에 월 35만 원짜리 원룸을 얻었지만, 아버지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친족 간 재산 죄의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규정에 따라 처벌받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절도 전과가 있는데다 지난 8~14일 이천시 내 상가 4곳에서 2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가 추가로 확인돼 구속됐다.

박씨의 아버지는 경찰에 “아들을 엄히 처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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