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첫 10조원 클럽 가입
현대건설도 매출 19조원 껑충
대형 건설사들이 상당히 양호한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실적이 크게 개선, 해외시장의 부진을 만회한 결과다.
27일 현대 대우 GS건설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다음달 초순까지 이어진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1.4% 증가한 10조5,730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무려 138.6% 늘어났다.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3년만이다. 신규 수주도 전년대비 19.3% 늘어난 13조3,840억으로 미래 일감 확보도 안정적이었다.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매출은 19조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영업이익(9,866억원)도 2.9%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 해상원유처리시설공사,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등 해외의 대형 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 분양(4만2,168가구)을 한 대우건설은 국내 매출(6조7,707억원)이 전년 대비 1.1%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9조8,775억원)도 0.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동남아시아 건축사업장 등 해외 현장의 손실을 반영하면서 전년 대비 19.5% 감소한 3,346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도 국내 주택시장 호조로 괜찮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대림산업의 경우 2,600억원대, 현대산업개발은 3,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주택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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