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중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자사의 생활가전 신제품 경쟁에 나섰다. LG전자는 다양한 무선 기술로 안방 공략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에어컨·공기 청정기 신기술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했다.
■ LG전자, 선 없는 IT 제품 승부수
LG전자는 무선 기술을 접목한 가전을 선보이는 등 IT족 공략에 한창이다.
먼저 LG전자는 미니 무선 프로젝터 'LG 미니빔 TV'를 다음달 초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포터블 스피커, 헤드폰, 홈시어터 등 다양한 오디오를 비롯해 미라캐스트, WiDi 등 와이파이 기반 스마트 기기들과도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 LG전자 모델들이 선 없는 미니 프로젝터 'LG 미니빔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가로, 깊이, 높이는 각각 174mm, 110mm, 44mm이며 HD급 해상도(1,280x720), 최대 밝기 550루멘(Lumens), 10만대 1의 명암비 등을 갖췄다. 각도가 틀어질 때 생길 수 있는 화면 찌그러짐 현상을 자동으로 보정해 직사각형 화면으로 보여주는 '오토 키스톤' 기능이 탑재됐다. 시청자가 지상파 방송을 수신하는 안테나를 연계하면 고화질 TV도 볼 수 있다.
LG전자는 디자인을 강화한 휴대용 스피커 'LG 포터블 스피커 360'도 공개했다. 텀블러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무게도 텀블러와 비슷한 600g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사용하는 5핀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어 전용 충전기를 따로 휴대할 필요가 없다. 특히 전 방향으로 사운드를 전달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중저음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패시브 래디에이터를 2개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력은 최대 20와트(W)다.
최대 2대의 스마트 기기와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두 명의 사용자가 각자의 스마트폰에서 듣고 싶은 음악을 번갈아 재생할 수 있다. 하나의 스마트폰에 연결된 2대의 포터블 스피커는 각각 좌·우 스피커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LG전자의 무선 기술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접이식 롤리키보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롤리키보드는 일반 노트북 키보드 정도의 크기(263×103.7×14.8mm)지만 두루마리 말듯이 4단으로 접으면 2.5cm 두께의 막대형태가 돼 휴대하기 쉽다. 4단 접이식 롤리키보드는 세계최초로 LG전자가 구현한 기술이다.
사용자가 간단히 펴고 접는 동작만으로 전원을 자동으로 온·오프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 2개 기기까지 블루투스로 동시 연결이 가능하다. AAA 건전지 하나로도 하루 평균 4시간 사용했을 때 약 3개월이상 사용 가능하며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MS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든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호환된다.
▲ 세계최초 4단 접이식 무선 키보드 '롤리키보드'를 LG전자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실제로 롤리키보드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1차 판매 물량이 품절되는 등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LG전자 IT 제품의 경우 무선 형태로 편의성을 강조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롤리키보드의 경우 세계최초 4단 접이식 무선형 키보드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바람·미세먼지 잡아라…삼성전자의 미래 기술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난다.
27일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기청정기 삼성 '블루스카이'를 출시했다. 블루스카이는 강력한 '파워팬'으로 기류를 생성해 오염된 공기를 제품 전면으로 흡입해 정화한다. 깨끗해진 공기를 양 옆과 위 세 방향으로 내보내는 '3방향 입체 청정'으로 넓은 공간의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상단에 새롭게 적용된 '에어내비게이터'는 공기질 전문 센서인 '트리플 청정 센서'가 감지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유해 가스 등을 실시간으로 진단해서 수치로 제공한다. 즉, 사용자가 실내 공기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에어내비게이터'를 통해 필터의 오염 정도에 따라 잔여 수명을 4단계로 알려줘 적절한 시기에 필터 교체가 가능하다.
▲ 삼성전자가 27일 출시한 초미세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바람없이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에어컨 삼성 '무풍에어컨 Q9500'도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Q9500은 에어컨 전면의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마이크로 홀을 통한 무풍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무풍청정, 무풍제습, 스마트 쾌적, 스마트홈 등 편의성을 강조한 기능들이 적용돼 실내 환경에 따른 소비자들의 선택적 냉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미세먼지까지 확인하는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와 무풍냉방으로 건강을 생각한 Q9500은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 역량이 집중된 제품들"이라며 "최근 실내 공기에 대한 오염도가 심각해 자신도 모르게 건강을 해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제품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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