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지수가 최근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작년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을 기록,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작년 7월 메르스 사태 여파로 100까지 떨어졌다 꾸준히 상승하다 12월부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낙관적 판단을 하는 가구가 더 많다는 의미다.
6개월 전과 비교해 가계가 현재 경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타낸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지난해 10월(81)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해 이달 68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가 6개월 전보다 나빠졌다고 여기는 가구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도 어두웠다. 6개월 뒤 경제 전망을 나타낸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78로,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12년 1월(7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6개월 후 취업 기대심리를 나타낸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7로, 2008년 국제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3월(5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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