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최초로 여성 검사가 공안부 부부장검사와 특수부 수석검사로 배치되는 등 여풍이 거세다.
서울중앙지검은 2016년 상반기 인사에 따라 공안2부 부부장검사에 박성민(사법연수원 31기) 검사가 임명됐다고 27일 밝혔다. 중앙지검 개청 이후 공안부에 여검사가 배치된 적은 있지만 여성 부부장검사는 처음이다. 박 검사는 17ㆍ18대 대선과 19대 총선을 비롯해 선거 관련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한 형사부, 조사부, 특수부 등을 망라해 6개 부서에서 여검사가 수석검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특수3부 소속으로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서 활약한 최영아(32기) 검사가 특수3부 수석검사로 올라섰는데, 특수부 수석검사에 여성이 낙점된 것도 중앙지검 개청 이래 최초다. 김향연(32기) 검사는 지난해 처음 만들어진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의 첫 여검사이면서 첫 여성 수석검사다. 김용자(32기) 양선순(33기) 검사는 각각 형사4부와 형사6부 수석을 맡았고, 조사1부에는 구태연(32기) 검사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는 한진희(33기) 검사가 수석검사로 배치됐다.
이밖에 특수2부 이순옥(35기), 강력부 전수진(37기), 방위사업수사부 송민경(37기), 공공형사수사부 홍희영(38기), 조사부 장려미(38기) 권현유(34기) 장진영(36기) 검사 등이 배치됐다.
1월 기준 전체 검사 1,985명 중 여검사는 28.2%인 559명이며, 중앙지검에는 211명 중 35명(16.6%)이 여성이다. 검찰 관계자는 “풍부한 수사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여검사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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