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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멤버수 제한 없는 보이그룹 한·일 등서 데뷔”

입력
2016.01.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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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 보이그룹 NCT 데뷔를 발표한 이수만(64) SM엔터테인먼트(SM) 총괄 프로듀서. SM제공
27일 새 보이그룹 NCT 데뷔를 발표한 이수만(64) SM엔터테인먼트(SM) 총괄 프로듀서. SM제공

“멤버 수 제한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보이그룹 NCT가 올해 데뷔합니다.”

이수만(64)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27일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사업설명회인 ‘SM타운: 뉴 컬처 테크놀로지, 2016’를 열고 기존과 다른 형식의 새 보이그룹을 데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프로듀서가 이날 소개한 새 그룹 NCT는 이름을 ‘네오 컬처 테크놀로지(Neo Culture Technology)’에서 따왔다. 새 문화 기술이란 뜻을 지닌 야심 찬 그룹 이름처럼 NCT는 그룹 결성과 활동 방식이 특이하다. 이 프로듀서는 “NCT는 전 세계 여러 도시를 기반으로 따로 팀을 꾸려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CT란 브랜드 아래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서울·도쿄 NCT’란 식의 팀을 만들어 올 상반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하반기에는 중국어권 주요 도시에서도 NCT란 이름을 지녔으나 다른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이 데뷔하게 된다.

이 프로듀서가 이날 발표한 구상은 일본의 아이돌그룹 기획사 AKS가 개발해 히트 상품으로 만든 ‘AKB48 프로젝트’를 연상시킨다.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는 여러 자매그룹을 보유한 독특한 방식의 운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하카타 지역에서는 HKT48이란 팀이, 사카에 지역에선 SKE48 등이 따로 활동하고 있다. SM이 진행하는 ‘NCT 프로젝트’ 는 AKB48의 월드버전이 되는 셈이다. 국내 아이돌 기획사가 이런 시도를 하기는 처음이다.

이 프로듀서는 NCT의 강점으로 글로벌 시대의 “확장성과 개방성”을 꼽았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를 기반으로 한 NCT도 만들 것”이라며 “하나의 좋은 곡을 각 나라의 언어로 발표해 현지 음악시장을 공략해 진정한 현지 한류화를 이뤄낼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 프로듀서는 이날 NCT 데뷔와 함께 매주 특정 요일에 곡을 첫 공개하는 새로운 신곡 발표 방식,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레이블 설립 등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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