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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출연한 에이브 비고다 94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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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출연한 에이브 비고다 94세로 별세

입력
2016.01.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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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 참석한 에이브 비고다. 연합뉴스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 참석한 에이브 비고다. 연합뉴스

영화 ‘대부’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에이브 비고다가 2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94세.

비고다의 딸인 캐럴 비고다 푹스는 “아버지가 오늘 오전 미국 뉴저지주 우들랜드 파크의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그대로 숨을 거뒀다”며 “사인은 노환이었다. 이분은 아프신 적이 전혀 없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1921년 뉴욕에서 태어나 연기학교 졸업 후 무명 배우로 지내던 비고다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72년작 ‘대부’에서 말런 브랜도가 연기한 마피아 보스 비토 코르레오네의 친구 살바토레 샐리 테시오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테시오는 비토가 사망하고 나서 조직을 이어받게 된 그의 아들 마이클 코를레오네(알 파치노)를 죽이려다가 반대로 제거당하는 인물이다.

그는 1974년 개봉한 ‘대부 2’에도 출연했으며 1970년대 후반에는 TV 시트콤 ‘바니 밀러’에 고정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마이키 이야기’ ‘캐논볼2’ ‘볼케이노’ 등의 영화와 TV, 연극을 오가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그는 저예산 영화 ‘스위트 데스티니’(2014)를 끝으로 연기를 중단했다. ‘대부’에서 그와 함께 연기했던 로버트 듀발은 “비고다와 함께 연기하는 건 정말 좋았다. 우리는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었고 그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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