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화폭에 그린‘들꽃처럼 별들처럼’
지난해 말 UN본부 전시회서 호평
3월부터 미국 등 15개국 순회전시
장애인 화가로 알려진 김근태 화백의 작품‘들꽃처럼 별들처럼’이 유엔본부(UN)에 이어 유럽 등 전세계 주요 15개 국가에서 전시된다.
27일 김근태 화백 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 동안 지적장애 아이들을 그려온 김 화백은 자신의 명작‘들꽃처럼 별들처럼’이 오는 3월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15개 이상의 나라에서 순회전시회에 들어간다.
지난해 UN본부 전시회를 통해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들꽃처럼 별들처럼’은 지적장애인의 모습을 100m 화폭에 담아온 김 화백의 작품으로 지난 2012년 7월부터 3년여 동안 준비기간을 거쳤다.
100호 크기(가로1.3m X 세로1.62m)의 캔버스 77개를 이어 붙인 초대형 대작이다.‘비발디의 사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남도의 사계절과 장애 아이들의 조화를 담아 편견없는 공존을 표현했다.
작품 완성 후 김 화백은 지난해 3월 전남 목포를 시작으로 대구와 청주, 부산, 순천 등 국내 순회전시회를 가졌다. 이후‘2015 세계인류의 꿈-사랑’이란 주제로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국내 서양화가로는 처음 UN본부 전시회를 열었다. 또 UN본부 전시회에 이어 뉴욕 프라미스 교회 전시회까지 마쳤다.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UN본부 전시회를 기점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현재 미국 뉴욕시는‘들꽃처럼 별들처럼’작품을 벽화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김 화백 측과 논의 중하고 있다.
또 현재 뉴욕에 있는 보관중인 작품은 3월부터 전 세계 순회전시회에 나설 예정이다. 3월에는 미국 LA와 애틀란타에서 열릴 예정이며, 4월은 워싱턴의 백악관 전시회와 협의 중이다. 모로코에서는 5월2일부터 13일까지 전시가 확정됐다. 5월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6~8월에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벨기에 뷔르셀, 유럽연합본부 전시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어 9월 브라질, 11월에는 중국과 러시아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김 화백은“작품 완성과 국내 순회 전시회, UN전시회까지 소액 후원자와 봉사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세계전시회는 전국 각 도시의 장애인단체와 전남도와 광주시, 전남공동모금회, 아시아나항공 등의 도움도 받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세계전시회를 마치면 북한장애인들을 위해 평양 전시회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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