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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엔 홈버튼이 진짜 사라질까

입력
2016.01.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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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다”

새 아이폰에 대한 소문이다.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차기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연초부터 뜨겁다. 관심은 지난 15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관련 소문을 정리하면서 증폭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새 아이폰의 이름은 ‘아이폰7’으로 이어폰 단자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뒷면은 금속이 아닌 소재를 사용하고 전작보다 더 얇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홈버튼이 사라질 것이라는 소문도 있는데 이는 아이폰5 출시 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 원문기사 보기)

그러나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과거 새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이런 소문은 반복됐다. 특히 외관을 바꾼 새 제품이 출시되는 짝수 해에는 발표 수개월 전부터 각종 추측보도가 쏟아진다. 이전 아이폰에 대한 소문은 어땠을까. 예상은 과연 적중했을까. 2010년 6월 발표된 아이폰4 시리즈부터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1. 아이폰4

-2009년 2월(출시 약 16개월 이전) 예상도

www.tox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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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진작가 이사무 사나다의 아이폰4 예상도. 측면이 아이팟과 유사하다.

www.theapplecollection.com
www.theapplecollection.com

디자이너 트레이시 홀은 아이팟 나노의 인기를 뒤이어 아이폰 나노를 예상했다.

아론 베슨 플리커
아론 베슨 플리커

디자이너 아론 베슨은 슬라이더 형식으로 쿼티자판을 탑재한 아이폰을 그렸다.

planetmat.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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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맷 브래디는 아이폰 엘리트라는 이름으로 쿼티자판과 광학줌이 장착된 아이폰을 구상했다.

9to5mac.com
9to5mac.com

디자이너 짐 영의 타나늄 아이폰. 1,200만 화소의 카메라, 마이크로SD 탑재 슬롯 등 많은 기능을 담았다.

9to5m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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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로버트 데이비스의 투명 아이폰.

-2010년 3월 27일(D-73)예상도

www.macpredicti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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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 전문 매체 ‘맥프레딕션’에서 내보낸 아이폰4 예상도. 당시 인기를 끌었던 아이패드에서 디자인을 따왔다. 뒷면이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0년 4월 19일(D-50) 아이폰4 유출

gizmodo.com
gizmodo.com

애플 직원이 술집에 아이폰4 시제품을 놓고 간 것을 미국의 IT 전문 블로그 매체인 기즈모도가 입수해 보도하면서 전세계에 공개된다. 유출된 모델은 실제 발표 모델과 같았다. 기즈모도는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됐다.

-2010년 6월 8일(D-day) 아이폰 4 발표

전작이 휴대폰 업계에 혁명을 몰고 온 아이폰3GS 였기 때문에 아이폰4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됐다. 애플이 내놓은 스마트폰이 한 종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예상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근거 없이 사용자의 염원을 담은 이미지들이 양산됐다. 디자인뿐 아니라 작명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아이폰HD, 아이폰4G 등 애플이 새 시리즈에 대한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를 발표하며 “아름답다!(Just Gorgeous!)”고 외쳤다. 그는 “우리가 만든 제품 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했다. 960×640 해상도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회전하는 물체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자이로스코프 기능도 탑재하며 주목을 받았다.

2. 아이폰5

-2011년 7월 3일(D-437) 예상도

mindsail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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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미카엘 보니코스키가 선보인 아이폰5의 컨셉 디자인. 불륨 버튼은 아이폰3GS 디자인과 유사하고 후면은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가지고 온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1월 28일(D-289) 예상도

www.adr-studio.it
www.adr-studio.it

미국의 에이디알 스튜디오가 선보인 아이폰5 예상도. 좌우로 늘어난 홈버튼과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2012년 2월 24일(D-201) 예상도

www.ciccaresedesign.com
www.ciccaresedesign.com

이탈리아 디자이너 페디리코 치가레제가 내놓은 아이폰5 컨셉 디자인. 아이폰4의 원형 볼륨 버튼과 3.5인치 액정크기를 그대로 가져다. 애플의 매직마우스와 닮았다.

-2012년 5월 16일(D-119) 예상도

www.fusechick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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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블이 변경될 것이라는 루머를 반영한 ‘퓨즈치킨’의 아이폰5 컨셉 디자인. 후면 디자인과 가로로 길어진 홈버튼이 인상적이다.

-2012년 5월 30일(D-105) 아이폰5 유출

9to5mac.com
9to5mac.com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중국 생산공장에서 유출된 사진을 공개했다. 유출된 사진은 약 3개월 뒤 발표된 실제 아이폰5와 차이가 없었다.

-2012년 9월 12일(D-day) 아이폰5 출시

아이폰5는 발표 당시 ‘진화했지만 혁신은 없다’로 정리됐다. 기존 아이폰4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 등이 개선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발표 첫 주 최고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운다.

3. 아이폰6 (2014년 9월 9일 발표)

-2013년 6월 16일(D-450) 예상도

www.adr-studi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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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에이디알 스튜디오가 내놓은 아이폰6의 컨셉 이미지. 베젤을 최소화한 4.3인치 레티나 2 디스플레이, 1,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애플의 로고가 홈버튼을 대신하는 모습을 담았다.

-2013년 8월 4일(D-401) 예상도

www.iphonehac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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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디자이너 자니 플레이드가 예측한 아이폰6 모습. 베젤이 없고 두께도 매우 얇다.

-2013년 11월 24일(D-309) 예상도

www.iphonehacks.com
www.iphonehacks.com

카자흐스탄의 디자이너 이스칸데 유타바예프의 아이폰6 컨셉 이미지. 3개 면이 디스플레이 기능을 한다.

2014년 2월 7일(D-214)

www.ciccaresedesign.com
www.ciccaresedesign.com
www.ciccarese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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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페데리코 치카레제가 4.7인치와 5.5인치 2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아이폰6의 예상도. 아이폰 5 보다 화면이 커지고 베젤이 얇아졌다. 디자이너는 아이폰5의 종횡비를 유지하고 화면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3월 31일(D-162)

www.nowhereels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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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IT 전문매체 나우웨어엘스가 내놓은 아이폰6 예상도. 베젤과 두께가 이상적으로 얇아졌지만 모서리가 곡선으로 처리된 모습은 실제 출시된 아이폰6와 상당히 유사해졌다.

-2014년 4월 19일(D-143)

www.nowhereelse.fr
www.nowhereelse.fr

같은 매체가 내놓은 아이폰6 예상도. 유출된 아이폰6 전용 케이스로 바탕으로 예상도를 제작했다. 수신스피커 부위나 홈버튼의 미세한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 아이폰6과 거의 같다.

-2014년 5월 12일(D-120)

www.nowhereelse.fr
www.nowhereelse.fr
www.nowhereelse.fr
www.nowhereelse.fr
www.nowhereelse.fr
www.nowhereelse.fr

같은 매체가 공개한 아이폰6의 모형을 아이폰5와 비교한 모습. 이 모형을 찍은 공개되면서 사실상 아이폰6의 디자인은 발표 4개월 전에 이미 전세계에 노출된 셈이 됐다.

-2014년 9월 9일(D-day) 아이폰6 발표

“스마트폰은 한 손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뒤집고?4.7인치와 5.5인치로 출시했다. 사전 유출된 모습 그대로였다. “스마트폰의 외형을 이끌었던 선도주자였던 애플이 이제는 누군가를 뒤쫓는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처럼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잇따랐지만 역시 출시 첫 주 전작의 판매량을 가볍게 넘겼다.

4. 아이폰7은?

-2014년 11월 17일

ovalpicture.com/morning
ovalpicture.com/morning

네덜란드의 디자인 회사인 오벌픽처가 내놓은 아이폰7의 예상도. 아이폰6보다 두께가 얇다. 베젤도 거의 없다.

-2015년 4월 16일

www.adr-studio.it
www.adr-studio.it

에이디알 스튜디오가 내놓은 아이폰7의 디자인. 우측 상단에 애플워치에 적용된 다이얼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2015년 5월 18일

hasankaymak.jimdo.com
hasankaymak.jimdo.com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하산 케이막이 선보인 아이폰7의 컨셉 디자인. 디스플레이 베젤 영역이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애플이 두께를 줄이기 위해 이어폰 단자를 없앨 것이라는 루머도 반영됐다.

2015년 9월 7일

유튜브 SCAVidsHD 채널
유튜브 SCAVidsHD 채널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아이폰7 컨셉 디자인. 전면의 모든 부분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겉면 색상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2015년 12월 21일

www.handy-abovergleich.ch
www.handy-abovergleich.ch

디자이너 에릭 휘스만이 예상한 아이폰7 모습. 본체와 이어폰에 단자가 모두 빠졌다.

역대 아이폰의 출시 전 예상도를 출시 후와 비교한 결과, 대부분 실제 제품과 차이가 많이 났다. 콘셉트 디자인은 확실한 근거보다는 디자이너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디자이너들이 이름을 알리는 수단으로 예상도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기술 개발과 관한 추정보다는 눈으로 보기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치중한 경우도 많았다.

디자이너들의 콘셉트 디자인과 달리 시제품 유출 사진은 실제 제품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애플의 공식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아이폰4는 약 2개월 전, 아이폰5는 약 3개월 전, 아이폰6는 약 4개월 전에 시제품이 유출됐다. 시제품 사진 유출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셈이다. 기존 아이폰 출시시기를 고려했을 때 차기 아이폰은 올해 9월에 발표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만약 아이폰7 시제품이 5개월 전 유출된다 하더라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홈버튼과 이어폰 단자가 사라질 것이라는 소문을 믿기에는 아직 이른 셈이다.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오주석 인턴기자(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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