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박스
"내가 그동안 어떻게 보였을까요."
배우 강동원은 10여 년 이상 스크린에만 집중했다. 주로 캐릭터를 통해 대중을 만나다가 최근 JTBC '뉴스룸'에서 본 모습을 꺼내놓았다. 후폭풍이 대단했다. 포털사이트를 점령하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강동원은 허한 기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28일 진행된 영화 '검사외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출연했던 '뉴스룸'을 회상했다.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는 물론, 즉석에서 날씨예보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당황하는 강동원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강동원은 "손 앵커를 좋아했고, 저를 위해 날짜도 바꿔주신다더라. 또 거절하면 도리가 아니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날씨예보에 대해 묻자, 강동원은 "손 앵커가 진행하라는 이야기를 하시기에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내가 아직 스튜디오에 있다는 말을 하셔서 그때부터 대본을 열심히 봤다. 긴장이 정말 많이 되더라. 혹시라도 그걸 읽어서 가볍게 보진 않을까 고민도 됐다. 일단 잘 끝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생방송 직후 강동원의 모습은 연일 화제만발이었다. 그는 "허했다. 내 이미지가 어떻기에 이걸 보면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을까. 내 이미지가 그렇게 차가웠나 싶기도 했다. 뭔가 허무하더라. 사실 당황하는 그 모습이 진짜 나다. 터틀넥을 입었던 게 후회가 될 정도로 땀이 났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날 그냥은 집에 못 들어가겠어서 친구를 불러 술 한 잔을 했다. 방송을 바로 안 봤다. 새벽 세 시까지 안 보다가 술이 조금 취했을 때 다시 봤다"는 후일담을 공개했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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