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 중인 SK 정영일. SK 제공
2015 프로야구는 삼성 구자욱(23)과 넥센 김하성(21) 2명의 야수가 활력을 불어넣었다. kt 투수 조무근(25)도 리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기대주들이 신데렐라를 꿈꾼다. 각 팀들의 스프링캠프에서는 벌써 몇몇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한눈에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신인왕 2명(2013년 이재학ㆍ2014년 박민우)를 배출한 NC는 고졸 2년차 왼손 투수 구창모(19)가 눈에 띈다. NC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들에 따르면 구창모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기대가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내부 평가다. 오른손 계투 일색인 가운데 NC는 구창모가 왼손 갈증을 해결해 줄 기대주로 주목하고 있다.
SK는 상무에서 전역한 투수 정영일(28)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을 접고 2014년 SK에 지명되자마자 곧바로 군 복무를 하느라 데뷔가 늦었다. 정영일은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이미 지난 20일 한 차례 불펜 피칭을 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정영일은 첫 불펜 피칭에서 50개를 던진 뒤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피칭을 했다"며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존에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넥센은 또 하나의 히트 상품으로 외야수 임병욱(21)을 콕 찍었다. 2014년 1차 지명을 받은 임병욱은 입단 동기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을 때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로 뒤처졌지만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빠져나간 팀 타선의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임병욱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 우선권을 준다"고 약속했다.
마운드 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은 2명의 새 얼굴 최충연(19)과 이케빈(24)이 1군 전력감으로 뽑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둘을 두고 "1군에서 키우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두산은 상무에서 전역한 투수 안규영(28)이 중간 계투진에 합류할 만큼 구위가 올라올 수 있도록 집중 조련을 하고 있고, 막내 kt는 박세웅(롯데)의 친동생 박세진(19)이 기대주 1순위다. 조범현 kt 감독은 "밸런스와 제구력이 안정적"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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