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청년문화 융성을 향한 첫 걸음으로, 청년예술문화를 이끌어갈 청년전문인력(전문 기획자) 양성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청년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수립한 ‘부산 청년문화 육성ㆍ지원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청년문화인력 인큐베이팅’사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 청년문화는 청년창작자와 소비자를 연계해줄 매개자인 청년기획자가 많지 않다. 즉 창작자가 곧 소비자가 돼 청년예술인들끼리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일종의 ‘끼리끼리 문화’가 형성돼 있다.
또한 청년문화 전문 기획자의 부재로 청년예술시장의 성장력이 저하되고, 청년예술인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보다 안정적인 활동과 자신들의 경험, 기획을 쏟아낼 수 있는 수도권 등으로 젊고 유능한 청년예술인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청년예술인과 소비자의 매개자(청년문화기획자)를 양성하기 위해 청년문화 전문인력 인큐베이팅 사업을 올해부터 부산문화재단을 통해 추진하고, 대학 또는 관련단체와 공동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사업의 특징은 청년문화에 관심 많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청년문화 현장 종사자 또는 전공자를 중심으로 전문 강사진이 청년문화기획 실무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팀별 우수사례는 문화콘텐츠 실행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 사업을 올해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 운영함으로써 수강생과 강사의 네트워크 형성, 멘토링 구축 등으로 양성인력의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해 젊고 유능한 청년예술인들의 성장을 돕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 공공문화시설과 공공축제와의 연계 등을 통해 청년전문기획자 인력이 문화현장에서 창의력과 끼를 맘껏 펼칠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일자리창출 방안 모색을 위해 26일 오전 10시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제15차 일자리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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