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 제조업' 등이 스포츠 산업의 매출을 견인하고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이 영업이익률을 끌어내렸다 .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스포츠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국내스포츠산업 매출은 41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3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4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조사된 결과로 전국의 1인 이상 스포츠사업체 5,6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특이점은 두 가지다. 처음으로 스포츠 매출이 40조를 돌파했다는 점과 영업이익이 크게 축소됐다는 점이다.
스포츠 매출의 꾸준한 성장은 전반적인 스포츠 분야의 성장이 밑 바탕이다. 의류업과 임대업, 용품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크고 작은 성장을 이루었다. 총 매출액은 2013년 40조7,690억원에서 2014년에는 6,000여억원 증가한 41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섬유제품 및 의복 제조업은 4조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3년 3조6,380억원에 비해 약 4,000억원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거뒀다. 아웃도어의 인기가 피크에 올라가며 매출을 견인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운동 및 경기용품 제조업도 전년대비 3,600억원 가량 매출이 성장했다. 경기장 운영업은 2,000억원, 기타 스포츠 서비스업도 1,800억원 정도 매출성장이 이뤄졌다.
영업이익은 2013년 4조5,870억원에서 2014년엔 3조4,550억원으로 무려 1조 이상이나 빠졌다. 2012년 3조4,930억원 보다도 약 400억원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의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에는 경마 경륜 경정 등 베팅 사업이 포함돼 있다.
일명 사행산업이라고 하는 경마·경륜·경정은 영업이익이 좋은 종목들이다. 그러나 2012년부터 사행산업통합관리위원회가 이들 종목에 강력한 규제를 펼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014년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 영업이익은 1조3,140억원이다. 2조4,380억원을 기록한 2013년에 비해 1조1,000억원 이상 빠졌다.
특히 KRA한국마사회의 용산지점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는 지적이다. 마사회는 용산 지사를 이전 오픈하는 과정에서 큰 비용을 부담했지만 지점 전면 개장이 늦춰지면서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다.
골프장 및 스키장 운영업의 경우에도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2013년 5,7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거의 반토막 수준인 2,910억원으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내수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남상백 한양대학교 교수는 "스포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치밀한 시스템의 구성이 우선이다. 또 스포츠가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알려야 한다"며 "사기업의 펀딩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장기적인 플랜으로 접근해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스포츠 산업은 꾸준히 발전하는 사업이 될 수 밖에 없다.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IT와 융합되고 관련 인력의 꾸준한 양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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