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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 5년 만에 초중고생 14만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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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 5년 만에 초중고생 14만명 줄었다.

입력
2016.01.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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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8만 경북 6만 감소

폐교 잇따르고 과소규모 학교 급증

폐교활용 계획도 부실… 애물단지 전락

대구ㆍ경북지역 연도별 초ㆍ중ㆍ고교 학생수(명)

※자료출처 : 대구시ㆍ경북도교육청

대구ㆍ경북지역의 초ㆍ중ㆍ고생이 5년 만에 14만 명이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소규모학교가 급증하고 폐교도 늘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일부 폐교 시설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대구시,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구 및 경북지역 초ㆍ중ㆍ고 재학생은 30만5,764명, 29만7,562명 총 60만3,290명이다. 5년 전인 2010년 말 기준으로 38만 4,930명, 35만9,488명 총 74만4,41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구 7만9,166명, 경북은 6만1,926명 등 총 14만1,128명이나 줄었다.

학교 수도 대구는 택지지구개발 등의 여파로 428개교에서 437개교로 9개교가 늘었지만 경북은 967개교에서 944개교로 23개교나 줄었다. 특히 경북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된 통폐합 정책으로 생긴 폐교 중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것도 많아 지난해 말 현재 방치된 폐교만 45개에 달했다.

앞으로도 학생수는 계속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대구지역 중학생 수는 지난해 말 8만982명이던 것이 2016년 7만4,236명, 2017년 6만 9,257명, 2018년 6만 6,455명, 2019년 6만2,847명으로 무려 1만8,135명이 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기존 학급수를 유지할 경우 대구지역 중학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29.6명에서 22.8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는 12만9,583에서 12만7,795명으로 1,788명이 주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학생수 급감으로 경북 농어촌 고교의 학생모집 과열, 여러 학년이 같은 교실에서 수업하는 복식수업,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 등이 증가하는 등 교육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교육청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3포세대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당장 출산율이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고 다양한 교육환경개선 정책을 펴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교육청은 인근 지역 중ㆍ고교를 하나로 합쳐 기숙사 설치, 통학버스 운영 등으로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 하지만 안동 영천 등 일부지역에선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저마다 자기 지역에 통합학교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일부 소규모학교에서 특성화프로그램을 도입해 대형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문화예술, 건강, 외국어교육과 과학실험, 체험학습과 인성교육 등을 시도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가창초등학교는 외국어 특화교육으로 2012년 학생 수 46명에서 최근에는 148명까지 늘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까지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또 대구 서촌초등학교는 아토피 치유 행복학교로 지정되면서 2011년 전교생 65명에서 지난해엔 120명으로 늘었다.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23개교인 행복학교를 올해 43곳으로 늘리고, 2018년까지 83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권오식 학교지원담당은 “출산율 저하와 교육비 증가 등에 따른 학생수 감소는 대세”라며 “중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학교를 늘리고, 지역별로 균형 있게 배치해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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