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공급과잉 우려가 커진 국제 유가가 또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5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0.34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정규장이 마감된 이후 장외거래에서도 가격이 하락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4시 현재 7.5% 하락한 배럴당 29.78달러로 다시 30달러대가 무너졌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06달러(6.4%) 낮은 배럴당 30.12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새해 들어 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지난 주 초반에 WTI는 26달러대, 브렌트유는 27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마지막 거래일에 급등해 나란히 배럴당 32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은 이라크의 지난달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인 하루 413만 배럴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 경제 제재 해제와 맞물려 국제 원유 시장에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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