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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2개월여 앞두고 친노 세력 세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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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2개월여 앞두고 친노 세력 세종 집결

입력
2016.01.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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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6 균헝발전선언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친노 인사들이 대거 세종시로 집결해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6 균헝발전선언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친노 인사들이 대거 세종시로 집결해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공기관 몇 개 들어와서 꾸민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떠났던 인재들이 함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상당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만들어진 그 도시를 한 번 보고 싶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2006년 2월 21일 혁신도시 건설보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친노 인사들이 국가균형발전의 심장인 세종시에 대거 집결한다. 지역 정치권에선 4ㆍ13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야권 및 진보 인사들이 세종에서 모인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노무현재단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장에서 고 노 전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선언 1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참여정부의 대표 정책인 국가균형발전 현실을 살펴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정당 대표,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광역단체장이 참석한다. 이민원 전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균형발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박원순 시장과 안희정 지사, 최문순 지사, 이춘희 시장이 첫 세션에서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이어 ‘혁신과 분산의 균형발전’, ‘상생과 분권의 균형발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기념식은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총선을 목전에 두고 故 노 전 대통령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안철수 발 분열로 열세에 놓인 더민주 입장에선 이날 행사 자체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세종시 사수와 총선 승리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민주당은 내심 이번 행사가 어느 때보다 반가운 분위기다. 지난해 대전에서 열렸지만 올해 세종시에서 열려 더 그렇다. 지역 더민주당 한 관계자는 “친노 인사들이 세종시에 모이는 것 자체로 지역 친노와 진보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다만 문 대표 성격 상 기념식에서 심 대표와 따로 만나 야권 연대 등 논의를 하더라도 발표나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껄끄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역 새누리당 한 인사는 “매년 하는 행사지만 공교롭게 세종시에서 이런 시기에 열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며 “행사 취지와 어긋난 언행이나 일이 생긴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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