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전세계 역사도시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25일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 산하 역사도시ㆍ마을 분과위원회(CIVVIH) 연례회의가 11월 14~17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CIVVIH는 이코모스 산하 28개 학술위원회 중 하나로 1982년 창립해 역사도시ㆍ마을 관련 세계유산 등재 추천과 등재유산 모니터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서울시가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일환으로 유치한 올해 CIVVIH 서울 연례회의에는 30개국 회원과 세계문화유산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의 이혜은 위원장은 “이번 총회는 전세계 역사도시 전문가들이 모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회의인 만큼 한양도성의 가치를 현장에서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에게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와 시민들의 보존 의지를 보여주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도 깊은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나흘간 열리는 이번 연례회의는 자체 학술 심포지엄 및 총회, 한양도성과 국내 세계유산 답사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와 2016 CIVVIH 서울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이날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체결했다.
심말숙 서울시 한양도성도감과장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CIVVIH 서울회의가 한양도성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알리고 역사도시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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