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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은 ‘난민촌’

입력
2016.01.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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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항공기 운항 중단

1,700여명 이틀째 공항서 밤새

오늘 오후 8시 운항 재개 기대

항공기 결항 사흘째인 25일 새벽 제주국제공항에 발 묶인 관광객들이 상자를 숙소 삼아 잠을 청하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항공기 결항 사흘째인 25일 새벽 제주국제공항에 발 묶인 관광객들이 상자를 숙소 삼아 잠을 청하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제주국제공항이 난민촌으로 변했다. 제주공항 사상 첫 50시간 운항중단 결정으로 관광객 9만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1,700여명은 공항에서 이틀째 노숙생활을 벌이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체류객들은 항공기 중단 연장이 반복되면서 언제일지 모르는 항공기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지쳐 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국토교통부의 항공기 운항중단 연장 결정에 따라 사흘째 활주로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25일 새벽부터 제설차량과 인력을 투입해 활주로의 눈을 치우고 있으며, 공항 기상여건에 따라 항공기 운항재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제주공항기상대는 이날 오후 대설경보가 해제되지만 오후 8시까지 초속 15m의 북서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운항 재개 여부는 결국 바람의 세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공항 활주로는 지난 23일 오후 5시 50분부터 폐쇄됐다. 24일에도 강풍ㆍ대설ㆍ윈드쉬어(난기류)특보가 발효되는 등 제주공항 기상여건이 나아지지 않자 한국공항공사는 운항 통제를 이날 낮 12시에서 25일 오전 9시까지로 늦췄다 다시 25일 오후 8시로 연장했다.

사상 초유의 제주공항 항공기 중단 사태가 3일째 이어진 25일 체류객들이 공항 여객터미널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제주공항 항공기 중단 사태가 3일째 이어진 25일 체류객들이 공항 여객터미널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제주공항 항공기 중단 사태가 3일째 이어진 25일 새벽 고단 하루를 마친 체류객들이 제주공항 여객터미널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제주공항 항공기 중단 사태가 3일째 이어진 25일 새벽 고단 하루를 마친 체류객들이 제주공항 여객터미널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사흘째 제주공항 운항중단으로 25일 오후 8시까지 제주기점 항공기 1,200여편이 결항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관광객 1,700여명이 대합실 바닥에 누워 쪽잠을 잤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와 텐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24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 중 6만명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했고, 25일 관광객 2만9000명이 추가로 제주를 벗어날 예정이어서 고립 관광객은 모두 8만9000여명으로 늘었다. 따라서 25일 오후 8시 이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이들이 전부 제주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흘째 이불 수 천장과 고무매트, 스티로폼, 식음료, 간식 등을 공수해 관광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제주도민들도 SNS 등에 체류객들을 대상으로 무료숙박 지원 등의 글을 올려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항공기 결항 사흘째인 25일 새벽 한 통신사 직원들이 제주국제공항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휴대폰 충전을 돕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항공기 결항 사흘째인 25일 새벽 한 통신사 직원들이 제주국제공항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휴대폰 충전을 돕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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