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현장에서 수사의 가장 기본적인 증거가 되는 지문 감식이 더 꼼꼼해 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올해부터 전국 지방청에 지문 탐색을 위한 스팀지문검색기를 300대 보급해 현장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그 동안 육안과 광원에 의존해 지문 탐색을 해 왔다. 하지만 겨울철의 경우 유리창과 출입문 등에 입김을 불어 지문을 검색할 때 DNA 전이 등 오염문제가 발생했다. 또 지문 검색을 위한 과도한 분말칠로 인한 약품 피해 문제도 그 동안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년 동안 개발 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말 스팀지문 검색기 개발을 완성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팀지문 검색기는 석회의 발열원리를 이용해 인체에 무해한 수증기를 통해 지문을 찾아낸다. 경찰청 관계자는 “분말이 잘 흡착되지 않는 건조한 지문에 습도를 가해 지문이 나타나는 정도를 높여 기존 지문 검색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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