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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 “올 노동절은 중남미 민주주의 투쟁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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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 “올 노동절은 중남미 민주주의 투쟁의 날”

입력
2016.01.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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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WSF)이 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중남미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날’로 선포하고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세계사회포럼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서 열린 폐막식을 통해 “올해 노동절은 보수우파의 공세로부터 중남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남미 지역에서 나타나는 보수우파의 부활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칠레에서는 온건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의 지지도가 85%대에서 20%대로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에서는 중도우파 야당 소속인 기업인 출신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가 당선됐고, 비슷한 시기 베네수엘라 총선에서는 보수우파 야권연대가 의회 과반의석을 차지했다.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브라질 좌파 진영에서 최근 진행되는 ‘브라질 민중전선’(FBP) 구축 노력을 지지했다. 좌파 성향의 정당ㆍ사회단체ㆍ노동계ㆍ학생단체들이 참여하는 ‘브라질 민중전선’은 오는 10월 지방선거를 포함해 앞으로 각종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번 세계사회포럼에도 ‘브라질 민중전선’ 일원인 최대 노동단체 중앙단일노조(CUT)와 최대 학생단체 전국학생연합(UNE) 등이 참가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을 자처하는 세계사회포럼은 ‘평화ㆍ민주주의ㆍ민중권리ㆍ지구’를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올해 첫 행사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는 8월 9∼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세계사회포럼이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 아래 시작한 세계사회포럼은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반대 시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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