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수단체 대표 "세월호 유가족 고발, 특조위 파견 공무원이 사주" 주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수단체 대표 "세월호 유가족 고발, 특조위 파견 공무원이 사주" 주장

입력
2016.01.24 20:00
0 0
마이나 키아이 유엔 평화적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24일 경기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 면담에 앞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마이나 키아이 유엔 평화적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24일 경기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 면담에 앞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4ㆍ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파견된 해양수산부 고위 공무원이 보수단체 대표에게 세월호 유가족 고발을 사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공무원은 전화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발 사주는 부인했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특조위 해체를 요구해왔던 오성탁 태극의열단 대표는 24일 “세월호 유가족을 고발하게 한 해수부 공무원 임모 과장에 대한 고발장을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발 당한 임 과장은 세월호 진상 규명 활동을 위해 해수부에서 파견된 3급(부이사관) 공무원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임 과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7시쯤 오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과 박종운 소위원장은 검찰에 고발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자 홍씨를 고발하지 않았느냐. 홍씨를 고발해야지만 특조위 사무실에서 일하기가 편리하다”며 고발을 사주한 것으로 돼 있다.

오 대표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임씨가) 다 조국을 위한 일이니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화를 받고) 이틀 후에 홍씨를 대통령 명예훼손ㆍ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오 대표가 고발한 홍씨는 지난해 11월 세월호 관련 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능지처참 당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인물로, 홍씨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임 과장은 오 대표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임 과장은 “박 대통령 비난 동영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먼저 오 대표에게 연락을 하긴 했지만 사주한 적은 전혀 없다”며 “모든 사람이 궁금해 하는 부분인 ‘관련 없는 두 사람(이 위원장, 박 소위원장)은 고발하고 해당 발언을 직접 한 사람(홍씨)은 왜 고발을 안 했느냐’는 질문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 대표는 “특조위 고위층이 전화해 조국을 위한 일이라기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고발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를 이용해서 자기들 뱃속만 채우는 생각 뿐”이라고 주장했다. 임 과장은 “(해수부) 파견직 공무원에 불만을 가진 일부 (특조위) 위원들과 오 대표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특조위 주변에선 여당 추천 특조위 고위 관계자와 해수부 파견 공무원 간 알력이 오 대표의 고발 배경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