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6시 16분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모 자동차학원 인근 원주∼강릉 철도 공사구간 내 아치형 교각이 15도 정도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는 하천 쪽에서 아치를 이루는 한쪽 교각이 받침과 떨어지면서 기울어졌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시공사 측은 나머지 한쪽에 기대고 있는 기울어진 교각의 추가 붕괴 등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인근 35번 국도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이 구간은 분절형 강아치교를 도입해 시공 중이다. 분절형 강아치교는 육중한 아치 구조물(704톤)이 한 번에 설치되지 않아 네 부분으로 분리해 대형 크레인으로 공중에서 접합·설치되는 고난도 공법이다. 만약 재시공이 이뤄질 경우 6개월 가량의 추가 공기가 필요할 전망이다. 시공사 측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교각 상판을 지탱하고 있던 철강구조물이 수축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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