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45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울산 모비스와 ‘공동’이지만 오리온이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11일 2위로 밀려난 이후 45일 만이다.
오리온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7-68로 대승을 거뒀다. 28승15패로 모비스와 똑같아졌다.
오리온은 슈터 허일영이 최근 가슴 부위 통증, 포워드 김동욱은 이틀 전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결장하는 등 전력 누수가 있었다. 그러나 외곽에서 승부를 본 게 통했다. 성공률 52%에 이르는 3점슛 12개를 몰아쳤다.
1쿼터를 14-22로 뒤진 오리온은 1쿼터 막판부터 투입된 가드 조 잭슨이 2쿼터에 혼자 17점을 쏟아 붓는 맹활약을 펼쳐 전반을 43-40으로 역전한 채 마쳤다. 3쿼터부터 오리온의 3점포가 터지기 시작하며 경기 흐름은 오리온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삼성 임동섭의 3점포로 59-54가 되자 오리온은 전정규가 3점포로 응수했다. 다시 삼성이 김준일의 2점 야투로 추격하자 오리온은 제스퍼 존슨의 3점슛으로 또 달아나며 68-59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4쿼터에서도 72-64, 75-65 등 고비에서 전정규가 연달아 3점포를 터뜨리고 78-67에서는 해결사 문태종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했다. 종료 2분24초를 남기고 터진 문태종의 이 3점슛으로 81-67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오리온은 잭슨이 23점에 10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고 문태종도 16점을 넣으며 김동욱, 허일영이 빠진 포워드 공백을 잘 메웠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3으로 압도하고도 실책을 오리온의 두 배인 16개를 쏟아내며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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