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로버트랜디 시몬의 트리플크라운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8 27-25)으로 꺾었다. 승점을 56점으로 끌어올린 OK저축은행은 2위 대한항공(승점 52)과의 격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17개)보다 많은 22개의 범실을 냈지만, 공격에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시몬과 송명근이 가각 18득점을 올리며 공격포를 퍼부었다. 이 가운데 시몬은 후위공격 5점, 블로킹 3점, 서브에이스 3점을 거둬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우리카드에서는 알렉산드르 부츠(등록명 알렉산더ㆍ17득점)만 10득점을 넘겼다.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 김광국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승현ㆍ김동훈으로 버텼지만, 4연패를 막지 못했다.
1세트는 8-8로 팽팽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시몬과 송희채가 우리카드의 공격을 가로막고, 우리카드 알렉산더의 공격이 잇달아 빗나가면서 15-9로 점수가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격차를 벌려나가며 1세트를 차지,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에서 2득점에 그쳤던 알렉산더가 7득점으로 힘을 내면서 2세트 초반에는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맹추격했다. 그러나 12-12까지 이어지던 균형은 다시 OK저축은행으로 기울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퀵오픈, 박원빈의 속공, 시몬의 블로킹 등으로 16-13으로 다시 리드를 잡고, 세트포인트(24-18)에서 시몬의 서브에이스로 2세트도 챙겼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더욱 끈질겨진 우리카드에 진땀을 뺐다. 우키카드는 23-23까지 뒤쫓더니 안준찬의 역전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23-24)에 선착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백어택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25-25에서 박상하의 네트 터치 범실에 이은 시몬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