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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커피 최대 생산지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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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커피 최대 생산지 조성한다

입력
2016.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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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커피 최대 생산지 조성한다

온화한 기후 일조량 풍부 최적지

2020년까지 재배면적 10ha 확대

브랜드 구축 체험관광 산업 육성

전남 고흥군 과역면 커피 재배단지 비닐하우스에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고흥군청 제공/2016-01-24(한국일보)
전남 고흥군 과역면 커피 재배단지 비닐하우스에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고흥군청 제공/2016-01-24(한국일보)

전국 제1의 커피 주산지로 떠오른 전남 고흥군이 국내 최대 커피 재배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고흥군은 과역면 일대 14농가에서 1.7㏊ 규모로 짓고 있는 커피 재배를 2020년까지 40여 농가 10㏊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군은 올해 10여 농가를 추가로 참여시켜 1.5㏊를 조성하는 등 매년 1.5㏊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고흥군은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커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커피 원두를 생산하고 있으며 재배 4년만인 지난해 커피열매 2,500㎏을 첫 생산해 체험객 등을 상대로 전량 판매했다.

커피나무는 한 여름에 꽃을 피우고 가을과 겨울을 거쳐 이듬해 봄에 수확한다. 씨앗에서 묘목을 거쳐 꽃을 피우기까지 4년여가량 소요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나무 한 그루당 평균 250-300g의 생두가 생산되며 시중에서 수입 원두(로스팅) 거래가격은 ㎏당 2~15만원에 이른다.

고흥지역은 한반도에서 기후가 가장 온화한 난대 해양성 기후로 인해 전국 최대의 일조량을 자랑한다. 연평균 기온은 13.6℃, 일조시간은 2,370시간 이상으로 겨울철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드물어 아열대 기후에 근접해 있는 지역이다.

기후적 특성 탓에 고흥지역이 커피 재배에 최적이라는 인식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커피재배 농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흥커피 재배 성공과 산업화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타 자치단체의 커피재배 체험교육 등 문의와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군은 커피산업 기반구축을 위해 커피나무 씨앗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과정, 수확 후 가공돼 커피 한잔이 되기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농가에 체험교육장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생산·가공과 체험관광 산업을 통한 농업 6차 산업 모델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커피 브랜드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과 매뉴얼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며 “전국 제1의 커피 생산지 지위를 굳혀 나가고 농가소득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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