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46)이 다음달 28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배우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가 이병헌의 할리우드 활동을 인정하고 초청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병헌 측에 따르면 이병헌은 발표자(presenter)로 초청을 받아 최근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발표자는 무대에 올라 각 부문의 수상자 혹은 주요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하는 역할이다.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만큼 한국배우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인 셈이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이병헌과 함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무대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유스’에 직접 출연하고 주제가 ‘심플송’을 부른 조수미는 골드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기 때문이다.
이병헌은 그간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2009), ‘지.아이.조 2’(2013)에서 스톰 쉐도우 역으로 출연해 호평받았고,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개봉을 앞둔 ‘미스컨덕트’, ‘황야의 7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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