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2일 “한일 외교장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무효화되어야 한다”는 특별선언문을 채택했다. 교회협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 특별선언’을 공개하고 “이번 합의에 분노를 표하며 양국 간의 아픈 역사를 다시 왜곡한 일회적 정치행위로 규정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가슴 아픈 사실은 합의 과정에서 한일 정부가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의 참여를 철저하게 배제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합의는 그 절차와 형식, 내용 모든 면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선언문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보존하고, 1억인 서명운동을 벌이며,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의 7가지 다짐도 담겼다.
교회협 관계자는 “이 같은 입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세계교회협의회 등 모든 이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협은 2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서 이번 선언을 발표하고, 다음달 29일 같은 장소에서 평화기도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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