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나라’ 미국 젊은이들이 갈수록 운전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 연구팀이 1983년 이후 미시간 주에서 발급된 운전면허증 통계를 분석한 결과, 25세 미만 젊은 층의 운전면허증 보유 비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20∼24세의 운전면허 획득 비율은 1983년에 92%였으나 2014년에는 7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16세 청소년의 면허증 획득 비율도 46%에서 25%로 낮아졌고, 18세도 80%에서 60%로 내려갔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장년층인 45∼69세의 면허증 취득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이후 소폭 낮아졌다.
이 결과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이전 세대보다 덜 운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하시바 하크(23)는 “시내에서 운전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지하철을 타는 게 훨씬 수월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젊은 층의 운전면허증 보유 비율이 낮아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750만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WSJ은 “저금리에 따라 금융 부담이 적은데다 휘발유 가격도 싸고 고용 시장도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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